작성자 admin 시간 2020-07-21 11:4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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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청소년들 한국서 성장 비결법

워싱턴-이현기 leeh@rfa.org
2020-07-20
장대현 학교 학생들이 코로나 19속 수업을 받고 있다.
장대현 학교 학생들이 코로나 19속 수업을 받고 있다.
/장대현 학교 제공

부산 장대현 학교 임창호 교장은 전 세계인이 함께 겪는 코로나 19속에서도 탈북 청소년들 한국정착을 잘 하려면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학교 수업에 잘 따라 하려는 굳은 의지와 함께 친구를 사귈 때도 자기 자신을 솔직하게 북한에서 왔고, 당당하게 북한에서 경험한 것들을 여과없이 이야기 해 줌으로써 자유의 땅 한국에서 성장의 발판을 만들 수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과 회견에서 밝혔습니다.

RFA초대석 오늘은 임창호 교장과 전화 회견을 통해 탈북청소년들의 한국정착에 관해 함께 이야기 나눕니다.

질문: 코로나 19로 탈북청소년들도 어려움 겪을 텐데요. 상황이 어떤가요.

임창호: 매우 안 좋죠. 그러니까 북한에 있다가 혹은 중국에서 탈북자녀로 있다가 한국에 와 일상적인 생활 하는 것도, 그리고 이제 적응하기가 힘든데, 일상적인 생활이 불편한, 일상적인 생활이 곤란한 상황에 있지 않습니까? 예를 들어 밖에 나가지 못하고, 학교에도 못 가고, 그다음에 사람 만나는 것도 힘들고, 그런데 공부를 해야 되고 그리고 한국 생활 빨리 적응도 해야 되니까 전반적으로 어렵다 이렇게 볼 수 있고요. 그다음에 일반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이나 대안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이나 역시 입장은 마찬가지다. 그런 가운데서도 한국정부, 한국사회 탈북청소년을 돕는 많은 선생님들이 이런 가운데서 어떻게 하면은 탈북청소년들에게 그래도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공부 혹은 진로를 위해서 도와 줄까 얘를 쓰면서 돕고 있는 형편이지요.

질문: 장대현 학교 상황은 어떻습니까?

임창호: 우리 장대현 학교는 부산에서는 하나밖에 없고 또 서울 경기 충청도지역 수도권 이외에는 전국에서 하나밖에 없는 독특한 학교입니다. 근데 역시 우리도 역시 어려운 가운데 있고요. 현재 한 20명 정도 공부하고 있는데, 지난 시기 기숙사에서 다 같이 밥 먹고, 아침에 같이 일어나고, 한 달 동안 같이 쭉 생활하다가 한 달에 한 번씩 집에 돌아가는 그런 기숙생활을 했었어요. 그런데 올해 1월부터 이제 코로나 바이러스가 시작이 되고 2월 3월달부터 한국에서 굉장히 바이러스 때문에 학생들이 움직이지 못하고, 국민들이 움직이지 못하게 되면서, 사실상 모든 학교가 한국 뿐 아니라 전 세계 학교도 마찬가지입니다만, 학교에 나가지 못 했지 않습니까? 그러다가 5월 6월달 넘어 오면서 조금 바이러스가 좋아지면서 이제 학교를 조금씩 다녀보자! 그리고 또 온라인으로 다시말해서 미디어를 통해 공부하는 것이 너무 힘드니까 적당한 숫자만큼 학교에 와 공부하고 있었는데, 우리 장대현 학교도 마찬가지로 그렇게 하고 있었는데, 문제는 뭐냐면 기숙사 한 방에 4명씩 기숙 했었는데, 한 방에 4명씩 들어가면 안 된다고 해 2 명씩으로 바꿨습니다. 그래 20명 이니까 13명만 기숙사에 있고 7명은 일단 가까운데 있는 아이들은 통학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이 아이들이 아침에 한국 아이들처럼 똑같이 학교 갔다가 오후 저녁이 되면 집으로 가죠. 그렇게 하고 13명은 기숙사에서 한 방에 2명씩 생활하지요.

탈북청소년들 한국정착을 위한 충언이라고 할까요. 한마디 해 주세요.

임창호: 사실 북한이라는 사회하고 한국이라는 사회는 너무 달라요. 북한은 사회주의 국가여서 모든 것이 국가가 계획하고, 국가가 시키는 대로 해야 되고, 시키는데로만 하면 문제가 없는 사회라고 한다면, 한국사회는 국가는 보호해주고 국민들이 마음껏 생활할 수 있도록 울타리 역할을 해 줄 뿐이지 이래라 저래라 시키는 것은 별로 없습니다. 자기가 하지 않으면 안되는 사회라고 볼 수 있고, 거꾸로 말하면 자기가 열마든지 뜻만 품고 꿈을 가지고 있으면 성공할 수 있고 잘할 수 있는 사회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만약에 북한의 학생이 한국에 와 생활한다면 무엇부터 해야 하느냐! 제 생각에는요. 그 학교 생활을 잘 따라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왜냐면 자기하고 비슷한 나이의 학생들이 다니는 곳, 있는 곳이 학교잖아요. 그리고 그 나이에 있는 아이들이 알아야 될 모든 공부, 사회 문화적인 것을 가르쳐 주는 것이 학교 거든요. 그러기 때문에 학교 생활을 잘 해야만이, 그 학교가 속에 있는 사회와 국가의 시민으로 잘 활동할 수 있기 때문에, 어쨌든 한국에 와서 공부하는 탈북 학생들은 학교 생활을 빨리 잘 따라가고 친구들을 잘 사귀고 선생님이 하는 말을 알아 듣고 숙제라든지, 학교 수업을 빨리 따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데 따라가기 힘들고, 말 알아듣기 힘들고, 힘들다 하지만 세상에 쉬운일은 하나도 없습니다. 시골에 있는 아이들이 도시에 와도 힘들고, 다른 나라에 있는 사람이 한국에 와도 힘들고, 북한에 있는 사람이 한국에 와도 힘들고 또 초등학교 있다가 중학교 들어가도 힘든거에요. 그러니까 그 힘든 거는 동일한 것이기 때문에 그걸 잘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이 되고요.

두 번째는 듣는 귀가 잘 발달되어 있어야 될 것 같아요. 자기 편견을 가지고 고집하는 것 보다도 많이 알아듣고 또 그 듣는 것을 이해하는 이해력을 키우면 말하는 것 보다 듣는 것을 잘 훈련받으면 금방 따라가요. 그런 의미에서 학교 생활을 잘하는 거, 그 다음에 한국의 라디오나 텔레비전이나 어른들이나 선생님들이나 학부모들이나 한국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들으면서 이제 따라 하는 법이 중요하다. 이런 생각이 들고요.

세번째 하나 더 말씀드리면 북한에서 왔다고 해 가지고 기죽을 필요 없어요. 왜냐하면 어디서 왔느냐는 별로 중요하지 않아요 한국에서도 제주도에서도 오고, 전라도에서도 오고, 경상도에서 오는 사람들이 한군데 모여서 공부하는 곳이거든요. 그러니까 북한에서 왔습니다. 이렇게 말해도 되는거고, 그걸 누가 흉보면 어떻게하고, 놀리면, 왕따를 하면 챙피하지 않을까? 그렇게 말하는데, 실제로요. 부끄럽다고 생각하고 그것을 숨길려고 하기에 왕따 당하고, 그것 때문에 오히려 힘들어지는 거지! 떴떴하고 또 자기가 이렇게 살았다! 우리가 살았던데는 이렇다! 하고 그렇게 자신 있게 말하는 사람한테는 누구도 왕따 안 합니다. 오히려 배우려하고 들으려고 하지요. 그래서 자기가 자라난 곳, 자기가 태어난 고향, 자기가 살던 곳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 북한에 대한 이야기라든지, 탈북한 사람들이 중국에 살다 오든지, 이걸 부끄럽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이죠. 개방된 생각을 가지고 학교생활을 한다면 한국 어디를 가도 잘 적응할 수 있지 않겠나!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마지막으로 장대현 학교 교훈이나 학생들 자랑이 있다면은요.

임창호: ‘통일한국의 쓰임 받는 사람이 되자’가 학교 교훈이에요. 그래 남븍이 통일되면 서로가 잘 이해하고 어울리고 같이 통일 한국을 세워나갈수 있는 그런 사람으로 자라자! 이런 꿈을 가지고 교훈을 가지고 장대현 학교는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장대햔 학교는 수업 성과는 한국에서 아주 주못 받을 정도로 성과가 좋지요. 성과가 좋다는 이야기는 첫째는 장대현 학교 출신 아이들이 한국에 정착을 잘 하고 또 생각이 민주적인 생각으로 아이들이 한국사회에 나가서 혹은 대학에 들어가서도 잘 적응하고 있다. 예를 들어 취직 하더라도 취직하는 곳에서 칭찬을 듣고 있어요. 그래서 장대현 학교 나왔다고 하면 사람들에게 신용이 좋고, 그런 가운데 성과가 좋다고 말할 수 있고요. 지금 처음에 들어올 때 다들 정신없이 이제 공동체 생활, 기숙사 생활을 해야 되니까 처음에는 좌충우돌하지만, 한 1년쯤 지나면서 장대현 학교 학생으로서 학교의 지침이나 목표애 따라 잘 움직이고 있고 공부도 잘 따라가고 있고, 선생님과의 관계도 좋고, 학생들끼리도 이젠 자기들이 어떻게 생활해야 된다는 것도 그리고 아주 잘 적응하고 있는 편이지요. 그래서 성과면에서는 좋다. 일단 주위에서 칭찬하고, 졸업한 아이들이 칭찬을 들고 있으니까 그렇게 볼 수 있겠지요.

RFA초대석 오늘은 임창호 교장과 전화 회견을 통해 탈북청소년들의 한국정착에 관해 함께 이야기 나눴습니다. 진행에 RFA 이현기입니다.